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8/뉴스1
20대 대통령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양측의 상황은 미묘하게 다르다. 민주당은 ‘접전 속 열세’를 뒤집기 위해 중도층 포섭에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굳히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4주차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9.5%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25~26일 진행한 무선 ARS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5.0%, 이 후보는 43.2%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8%p로 오차범위 내(±3.1%p)다.
민주당은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상대로 이 후보의 강점을 호소하며 뒤집기를 노린다. 각종 여론조사마다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씩 뒤처지는 이 후보의 입장에서 6~7%의 부동층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도 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8/뉴스1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선거기간 아직 이 후보, 윤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 결심하지 못한 분들이 이번 주 주요 캠페인의 대상이 된다”며 “중도·부동층에게 ‘어느 인물이 더 일을 잘할 사람이냐’, ‘더 유능하냐’의 문제로 접근해달라는 호소를 계속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2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신문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안 후보와) 단일화를 했을 때의 (이 후보, 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오히려 적다는 결과가 있었다”며 “단일화라는 것이 우리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데 주효하냐, 아니면 미래 비전과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서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후보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단일화는 꼭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당 내부에서는 정책과 비전 메시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이 저희가 좀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며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이게 일방적 우세가 절대 아닌 만큼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실수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선거운동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