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나사)가 러시아의 협력 없이 국제우주정거장(ISS)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로스코스모스) 국장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우주 협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4일 트위터에 “ISS에서 이뤄지던 협력 관계를 파괴할 것인가. 새로운 미국의 제재는 우주정거장이 통제되지 않는 형태로 지구로 돌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ISS가 궤도를 이탈해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또 캐시 루더스 나사 부국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 우주인과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루더스 부국장은 “ISS를 (러시아 없이) 우리끼리 운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공격이 지속되면서 우주탐사 분야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우주국(ESA)도 아직까진 러시아와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영국은 “우주 협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좀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ISS에는 미국인 4명, 러시아인 2명, 독일인 1명 등 7명이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