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 보이콧’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대한컬링연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향후 러시아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는 성명을 1일 발표했다. 연맹은 “국제 평화와 화합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와 뜻을 같이 하고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성명을 통해 연맹은 연맹 소속 모든 선수들이 WCF와 뜻을 같이해 전쟁범죄와 맞설 것이며, 이를 규탄하는 세계 스포츠연맹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빈 연맹 회장은 “WCF가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규제 방안을 긴급히 마련 중이다. 연맹도 IOC와 세계 각 종목 기구들의 방침에 동참하고자 한국 종목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연맹은 무력행위와 전쟁으로 세계평화를 깨뜨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어떠한 국가 정부와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