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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멈춘 방역패스…“번거롭던 QR 안찍어도 돼” 손님·업주 환영

입력 | 2022-03-01 13:46:00


정부가 넉 달 가까이 이어오던 코로나19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첫날인 1일, 식당 업주와 손님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기도 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 11종에 적용하던 방역패스가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잠정 중단됐다.

정부는 일상회복을 선언한 지난해 11월 유흥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역패스 의무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지난해 12월 초부터는 식당과 카페 등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에 따라 확진자 규모가 폭증하자 지난달 19일 QR코드 등 출입명부 의무화를 중단했고, 이날부터는 방역패스도 사실상 해제했다.

현재 QR코드 인증을 켜면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 변경에 따라 3월1일 0시부터 QR체크인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안내문이 뜬다.

또한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가게에서는 방역패스를 위해 설치했던 QR코드 인증용 태블릿PC나 휴대전화를 치웠고, 방역패스 안내문도 제거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정모(54)씨는 “매번 손님들이 들어오면 QR코드를 인증해야 한다고 안내하는 것이 번거로웠는데 안 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이모(26)씨는 “손님들이 오시면 QR코드를 인증하는지 지켜보고 가끔 실랑이도 있었는데 방역패스가 중단돼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카페에서 한 자영업자는“지긋지긋한 QR코드가 이제야 끝난다”라며 “손님들이나 사장들 서로 불편했다. 이제 영업제한이나 빨리 풀어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방역패스를 신경 안 쓰니 조금 여유가 생긴다”고 댓글을 달았다. 일부 자영업자는 방역패스를 하지 않아도 되는지 묻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직장인 윤모(33)씨는 “이제는 어디든 들어가면 QR코드 인증하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졌는데 안 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박모(35)씨는 “방역패스가 없어져서 편하긴 한데 코로나 확진자가 2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