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첫 민주 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말한 것을 두고 “믿기 힘든 매우 부적절한 인식이며 선거 개입 의도마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뿌리를 두고 있는 문민정부를 애써 무시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임기 마지막 삼일절까지도 지긋지긋한 편 가르기로 국민 분열을 야기하려 함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대통령이 평생 민주화에 몸을 바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모를 리 만무한데, 각종 개혁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바로 세운 문민정부를 의도적으로 패싱한 저의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황 대변인은 “문민정부 탄생 30주년을 한 해 앞둔 지금, 의도적인 역사 왜곡으로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선거 개입 논란까지 자초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어떠한 경위로 기념사가 작성됐는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소상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 인한 K-팝 열풍, 영화 ‘기생충’의 칸·아카데미 석권, ‘오징어게임’ 등 한국 드라마의 흥행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문화예술을 이처럼 발전시킨 힘은 단연코 민주주의”라며 “차별하고 억압하지 않는 민주주의가 문화예술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문화를 개방했다”며 “우리 문화예술은 다양함 속에서 힘을 키웠고 오히려 일본문화를 압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