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조국 수사때 ‘曺수호’ 집회 주도 단체 尹 “깨끗한 나라 위해 비판해달라” 깨시연 “빚 두고두고 갚겠다” 화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 후보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해 이민구 깨어있는 시민연대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친문(친문재인) 단체로 분류되는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의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 후보 지지 선언’에 참석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했던 윤 후보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단체가 손을 잡은 것.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늘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비판하고 견제해 주시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저희 ‘문파’(강성 친문 지지층)가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갚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과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풍선이 함께 등장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2번에는 토리 아빠’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후보가 각각 키우고 있는 반려견 이름이 ‘토리’로 같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