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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EU 가입 신청 “즉각 승인해달라”

입력 | 2022-03-02 03:00:00

[러, 우크라 침공]
중-동부 유럽 8개 EU 회원국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라” 지지



사진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신청하며 “특별 절차를 통해 즉각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환영한다”고 밝히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음 날 바로 EU 가입을 거듭 요청한 것이다. 이에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중·동부 유럽 8개 EU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즉시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라”며 연대 지지 성명을 냈다.

로이터통신은 EU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달 열리는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EU 가입에는 수년이 걸리고 가입 협상 개시에만 27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 영공의 상당 부분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미군이 (영공을 침범하는)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는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