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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관계자 “러軍, 병참 문제로 사기 저하됐다는 징후 있어”

입력 | 2022-03-02 08:39:00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장갑차 한 대가 불타고 있다. 하르키우=AP/뉴시스


러시아의 키예프 군사 작전이 식량과 연료 부족을 포함한 병참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일부 부대들은 사기가 저하됐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자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키예프 북부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이유는 러시아군이 전열을 가다듬고 맞닥뜨린 저항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키예프 북쪽에 대규모 러시아 호송대가 거의 이동하고 있지 않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 수도를 포위하고 점령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으로 러시아가 아직 우크라이나 상공을 장악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사기 저하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라며 “그들이 겪고 있는 병참 문제에 대해 기뻐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일부 러시아 부대는 싸우지 않고 항복할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지만, 로이터통신은 관계자가 정확한 병력 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대부분 징집병을 동원하고 있다.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모두가 훈련이 잘된 것은 아니고, 심지어 그들은 전투에 투입되리라는 것조차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하기로 한 15만명의 병력 중 80%가 우크라이나에 진입했으며, 군대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움직이고 있고, 보급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