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2.27/뉴스1 © News1
방역 당국이 1일 하루 동안 진행된 유전자증폭(PCR) 검사량이 105만건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검사 역량이 한계치를 넘어선 셈이다.
음성확인서 발급으로 인한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줄여야 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도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돌파할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확진자도 계속 증가 추이는 보이지만 증가율은 둔화되는 양상이라 이번주 추이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매주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손영래 반장은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볼 때”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검사량이 급증해지자 검사 후 2~3일이 지나서야 결과를 통보하고 현장의 혼선도 잇따르고 있다. 물리적 한계에 도달해 업무를 집중할 때라고 손 반장은 설명했다.
그는 “3월 1일 PCR를 105만건 했는데 행정적 처리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 결과 통보를 자동화하거나, 음성확인서 발급을 중단해 PCR 검사 후 행정처리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반장은 확진자 증가율의 둔화 양상이 이번주 내내 유지된다면, 전문가들 예측대로 1~2주 내에 정점이 형성될 기간이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부는 일선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국민에 자율성을 강조하는 방역 체계를 시행하기 위해 1일 0시 기준으로 모든 방역패스의 시행과 적용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미접종자의 보호 목적이 있던 방역패스 효과도 저하됐다. 보건소 검사의 60%가 음성확인서 발급이었다”며 “고위험군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하려 한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