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국가대표팀, 러시아 소속 클럽의 모든 주관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가운데 러시아 리그 소속 외국인선수에 대한 이슈가 부상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일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의 클럽에 소속된 외국인선수들이 아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FIFA에 계약에 관한 규칙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스포츠계는 러시아 퇴출을 연이어 선언하고 있다.
FIFPRO는 일부 제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러시아 클럽의 외국인선수에 대해 “러시아 클럽에는 133명의 외국인 선수가 소속돼 있다”며 ‘떠날 자유’를 요구했다.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도 해당된다.
황인범은 2020년 8월부터 러시아 카잔을 연고지로 한 루빈 카잔에서 뛰고 있다.
루이 에버라드 FIFPRO 이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 맞춰 러시아 클럽에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본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훈기 한국 선수협 사무총장도 “황인범 선수가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어 우리 또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FIFPRO와 각 유럽 선수협과 함께 선수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