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이날 오후 10시16분께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지토미르에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주택 10채가 손상되고, 이 중 3채에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자택에 있던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잔해에서 시민들을 구조 중이며,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파괴된 주택 주변엔 연기구름이 자욱하다.
이번 공격은 벨라루스에서 감행됐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게라셴코 고문은 “미사일 표적은 지토미르 제95여단 기지였다”고 전했다.
키예프 외곽에 있던 한 산부인과 병원도 이날 밤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이곳에 아무도 오지 말라”며 “모두 안전한 곳에 대피하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헤르손 중심부를 공격하면서 보안국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장실은 이번 화재가 적군 전차가 보안국 건물에 발사한 총격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이날 헤르손에 진입했다.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포위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자국이 여전히 도심 행정건물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사자 시신 수습도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손 군사행정부는 “통행 금지가 끝난 뒤 러시아군이 포격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