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는 러시아에 강경 정책을 펼쳐 전쟁을 막아왔으며, 바이든보다 지금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친(親)트럼프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보수 언론으로 알려진 뉴스맥스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강경 정책을 펼침으로써 우크라이나 침공을 효과적으로 막아왔다”고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시도할 때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러시아에 관해 더 잘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뉴스 진행자는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잘했을 거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2020년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NATO)를 탈퇴하지 않도록 설득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라고 일컬으며 “(외교 상황을) 상당히 잘 알고 있다”고 칭찬해 비난을 받아왔다고 WP는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끔찍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자랑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들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볼턴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인은 의회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존 볼턴은 모든 것을 전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며 “존 볼턴이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뒀으면 이미 3~4차례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하는 동안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지속하길 원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