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등 36개국에 대해 자국 영공 진입을 금지 시킨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도 추후 제재 안에 포함 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항공업계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우회경로를 모색힌다는 방침이다.
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운수청은 지난달 28일 영국과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36개국에 대해 자국 항공기 영공진입을 금지했다. 현재 아시아는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항공기에 대해 EU 영공을 금지한데 따른 보복 조치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러시아 영공을 거쳐 유럽을 오가고 있다.
다만 유럽의 항공사들은 러시아의 이번 제재로 우회경로로 운항을 하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항공사는 인천공항과의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러시아가 재제 대상에 한국을 포함시킬 경우 러시아 영공 대신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거치는 우회 노선을 운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러시아 영공을 운행하는 것보다 항공기 운항 시간이 더 늘어난다.
한편 러시아의 이번 재제로 유럽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일부 항공기가 운항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핀에어와 KLM이 인천공항과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KLM항공은 오는 4일까지 인천↔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운항하는 항공기 3편을 결항했다. 또한 핀에어도 이날 헬싱키(핀란드)와 인천공항을 오가는 2편의 항공기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