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무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서 지난달 24일 오후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창호와 가림판 등을 설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사생활 보호와 안전사고를 우려해 사저 뒤편 가드레일을 철거했지만 방문객이 늘어나고 주변 고층아파트와 야산 등에서 주택 마당이 들여다보이는 등 사생활 침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2.2.24/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있는 사저로 전입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구 달성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대리인이 유가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18일 사저 소유권 이전을 마친 지 12일 만이다.
앞서 사저 잔금을 치르기 위해 지난달 17일 달성군을 방문했던 박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이 정할 것이다.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뉴스1과의 문자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이주 시점과 건강 상태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준비가 되면 사전공지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경호처에서 사저에 근무할 직원 채용 기한을 5월까지로 공고해 이주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달성환영단 회원인 구자학 달성군의회 의장은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이주는 너무도 반갑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사저 바로 근처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있어 앞마당이 훤히 내려다보일 만큼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편하게 계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인 만큼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