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일반 국민들에 공개되기 시작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언론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집중하다 보니 임시정부기념관에 대한 주목도가 낮았던 것 같다”며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통령 참석 행사로 할 만큼 의미있는데,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정식 개관을 앞둔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임기 내 마지막 3·1절 기념사를 남겼다. 이후 기념관 2층에 마련된 상설전시관을 찾아 3·1운동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까지 27년 간 사료들을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념사에서 “3·1독립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역사,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자부심을 국민과 함께 기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박유철 전 광복회장은 보관 중이던 조부 박은식 선생(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의 민족주의 역사서 ‘한국통사(韓國痛史)’ 초판 3부 가운데 1부를 문 대통령에게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기념관에 기증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회장에게 “아주 귀한 사료를 임시정부기념관에 기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임시정부기념관이 정말로 내용적으로도 꽉 차지는 것 같다”고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었다.
한편 임시정부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고문당했던 서대문형무소 인근 옛 서대문구의회 부지에 건립됐다.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9703㎡(약 2935평)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