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백윤식, 30살 연하 前연인에 피소…“무고죄로 맞고소”

입력 | 2022-03-02 17:09:00

배우 백윤식. 뉴스1


배우 백윤식(75)이 30살 연하의 전(前) 연인으로부터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백윤식 측은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백윤식과 과거 연인관계였던 방송사 기자 K 씨(45)는 지난달 28일 백윤식을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K 씨는 백윤식이 2013년 결별 당시 자신과의 일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내용을 고소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K 씨 측은 “본 적도, 서명한 적도 없는 허위의 합의서를 백윤식 측이 작성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외부에 발설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면서 “K 씨의 서명을 도용한 사문서 위조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윤식 소속사 판타지오는 “2013년 백윤식과 K 씨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확인했다”면서 “K 씨가 당시 백윤식 측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더 이상 백윤식과의 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원만히 합의했고, 합의서에 직접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러나 K 씨는 이러한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백윤식과 관련된 내용의 책을 출간하고, K 씨 본인이 직접 서명한 합의서의 존재를 부인하며 형사고소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당사는 K 씨가 출간한 책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고, K 씨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는 금주 중 무고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윤식과 K 씨는 2013년 서른 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지만 한 달여 만에 결별했다. 당시 K 씨는 백 씨 관련 폭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취소했고, 백 씨는 K 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2억 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K 씨는 최근 백윤식과 결혼 및 임신 계획, 결별에 얽힌 이야기 등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집 ‘알코올 생존자’를 출간한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지난달 28일 출간 예정이었던 K 씨의 책은 백 씨 측이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출간이 2일로 미뤄졌고, 논란 속에도 초판 3000부가 매진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