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배경이 됐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보고서에는 푸틴의 행동이 최근 수일간 매우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보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오랫동안 푸틴을 관찰한 인사들이 그가 과거보다 더 비합리적이고 변덕스럽다는 의심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정보기관에 푸틴의 심경 변화에 관한 새로운 정보 수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의 변화에 대한 지적은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마이클 맥폴 전 주러시아 미대사는 “푸틴이 달라졌으며, 현실과 동떨어져 혼란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짐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그가 “불안정해보이고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5년 전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며 “문제가 더 심각해 보인다”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