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문턱 낮춘 서울 청년수당… 사회 초년생까지 혜택

입력 | 2022-03-03 03:00:00

올해부터 ‘졸업후 2년’ 조건 없애
매달 50만원씩 최대 6개월 지원
재테크-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연계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매달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지원대상은 총 2만 명으로 지원요건을 완화해 문턱을 낮췄다. 청년수당 사업은 201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지원대상은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최종 학력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만 19∼34세(중위소득 150% 이하) 청년이다. 기존에 있었던 졸업 후 2년 경과 조건이 올해부턴 폐지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막 졸업을 한 사회초년생까지 포함시켜 사회 진입을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수당과 함께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 프로그램 참여도 돕는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청년에겐 관련 교육 상담을 제공하는 ‘영테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겐 ‘마음건강 지원사업’ 등을 연계해주는 식이다. 이와 함께 주거지 근처 권역별 청년센터 등을 통해 맞춤형 상담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턴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근로자를 우선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 청년들이 원하는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중 20, 30대 근로자 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희 서울시미래청년기획단장은 “올해는 청년들의 요구사항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