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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갈등에 개막 미뤄… 6경기 취소

입력 | 2022-03-03 03:00:00

경기 수 줄어 연봉도 감소 예상
류현진 8억9000만원 줄어들 듯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정상 개막이 끝내 무산됐다. MLB 노사가 리그 운영 방안을 두고 끝내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일 선수노조가 만장일치로 사무국 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거부해 다음 달 1일 리그 정상 개막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즌 첫 두 차례 시리즈(6경기)는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들은 재편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팀당 경기는 162경기에서 최대 156경기로 줄어든다.

노사 간의 협상 결렬로 리그 정상 개막이 무산된 건 샐러리 캡 도입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던 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

협상에 난항을 겪는 건 역시 ‘돈’ 때문이다. 사치세 한도와 관련해 사측은 2022년 2억1000만 달러에서 2026년 2억3000만 달러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선수노조는 같은 기간 2억3800만 달러에서 2억6300만 달러로 올리는 안을 고수했다. 이 밖에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에게 주는 보너스 풀, 최저 연봉 등에서도 양측의 견해차가 크다.

경기 일정이 줄어드는 만큼 그에 비례해 연봉도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선수 연봉 총액이 하루에 2050만 달러(약 248억 원) 줄어든다”고 전했다. 연봉 2000만 달러(약 242억 원)인 토론토의 류현진(35)도 6경기가 취소될 경우 74만 달러(약 8억9000만 원)를 손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