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주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로 다시 한번 요동쳤다. 이재명 테마주는 급락하는 반면 윤석열 테마주와 안철수 테마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일시적인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으나, 오후 차익실현으로 일부 종목은 상승 폭이 둔화되며 장을 마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은 전 거래일 대비 4.03% 상승한 1만2900원에 마감했다. 다른 테마주인 노루홀딩스(4.31%)와 덕성(4.17%), 서연(3.46%)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의 테마주인 안랩은 7.27% 올랐고, 써니전자(3.26%)도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노루홀딩스는 자회사인 노루페인트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각각 테마주로 분류됐다. 덕성과 서연은 사외이사 등이 윤 후보와 대학 동문이란 이유로 테마주에 엮였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NE능률은 장중 한때 22.58% 급등하기도 했으며 노루홀딩스는 19.4%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덕성과 서연도 장중 한때 19.79%, 16.2%의 주가상승이 나타났다. 안랩과 서니전자도 한때 15.91%, 14.58%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으로 테마주가 된 이스타코는 8.99% 급락했고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관련 테마주인 TS트릴리온은 8.59% 하락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의 테마주 노루홀딩스와 이재명 후보의 테마주 이스타코를 제외하고 모두 개장과 동시에 VI가 발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VI란 개별 종목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는 안전장치다. 주가가 급변하면 VI가 발동되는데, 이 경우 호가 경쟁에 따른 일반매매는 정지되고 2분에서 10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된다. 비정상적 과열 현상을 완화하고 주문 실수를 막기 위한 장치다.
정치테마주는 선거가 다가올 수록, 주가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18대와 19대 대선 정치테마주는 선거가 본격화 될때까지 상승했으며 선거일이 임박해지면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문제는 당시와 달리 공매도가 부재해, 향후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