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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내 지상철 구간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창동역 지하화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시는 창동역의 경우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지하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도 지하화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겠다고 한 만큼 주민 숙원 사업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해당 노선의 계획 변경이 반복돼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될 전망이다.
◇2040 서울플랜에 지상철 지하화 포함…“새 공간 창출”
이번 서울플랜에는 지상철도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서울에 101.2㎞, 46㎢에 달하는 지상철도 선로부지와 차량기지가 들어서 있는데 이를 지하화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토지 가치가 높은 지상철도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지상철이 더 효율적인 경우에는 입체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공간 단절 및 소음·진동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하화 정책 방향을 추진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어느 지역을 지하화할지는 국토부나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동역 지하화 결정되면 GTX 지하화도 같이 협의하게 될것”
반발이 이어지자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C노선 민간투자사업심사위원회(민투심) 일정을 늦추고 지상화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주민과 지자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지하화 문제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상화가) 예산도 절감할 수 있고 주변지역 환승 편의 차원에서도 유리하다고 본다”면서도 “주민 의견 중에는 지하화에 대한 타당성이 있을 수 있으니 들어보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창동역을 포함해 지하화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으나 국토부와 협의과정을 통해 결정될 일이라 (확답은 어렵다)”면서도 “기존 창동역 지하화가 논의된다면 새로 설치하는 구간에 대한 지하화도 같이 협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1·4호선 창동역 부근의 토지의 잠재력이 높아 지하화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GTX-C 노선에 대한 지하화 역시 같이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