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친환경차 판매 비중 52% 달성 제시 PBV 시장 개척 나서…글로벌 1위 PBV 회사로
기아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이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차를 중심에 둔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우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4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의 올해 판매량 목표 315만 대에서 27% 성장한 것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려 208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4대 시장의 친환경차 비중 목표는 78%로 설정했다. 올해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 목표는 17%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의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307만 대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에서 2030년 12%에 도달하게 된다. 현대차는 전날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17종을 확보해 187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는 PBV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PBV를 발판삼아 모빌리티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선보인다. 2025년에는 다양한 차급을 만들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PBV를 통해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기아는 PBV를 통해 소화물 배달을 위한 초소형 모빌리티부터 버스, 이동식 오피스용 PBV까지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5년부터는 신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커넥티드카로 만들기로 했다. 주변과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무선 자동 업데이트 기술 ‘OTA(Over The Air)’를 구현해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상시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