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악마를 보았다’가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 고유정을 재조명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블랙’에서는 장진, 최귀화, 권일용 그리고 게스트 소유진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조차 찾을 수 없게 만든 범죄자 고유정의 실체를 파헤쳤다.
권일용은 “인간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나 생각해볼만큼 잔혹한 행위가 일어난 사건이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무기징역을 받았다”고 했다.
권일용은 “사건과 연관성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다. 남편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에 화를 낸 것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이기적인 관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후로도 고유정은 자신은 아이를 키우느라 바쁜데 남편은 대학원을 다니며 돈도 제대로 못 벌어오고 자신을 챙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고유정이 자신의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자해행위를 하면서 협박을 하고 폭행까지 일삼자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고유정은 양육권을 놓고 남편과 강하게 대립했고, 결국 면접교섭권이 보장되는 전제 하에 양육권은 고유정이 가져갔다. 하지만 고유정은 자신이 아팠던 만큼 돌려주기 위해 전남편이 그렇게 원하는 아이와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피했다.
그런 가운데 고유정은 새로운 남자와 새 가정을 꾸렸다. 결국 2년간 아이를 만나지 못했던 전남편은 면접교섭 재판을 신청했고, 이에 고유정은 전남편이 아이는 핑계고 자신을 질투하고 괴롭히기 위해 벌이는 일이라고 믿었다.
다시 드라마가 이어졌고, 전 남편을 살해하기로 결심한 고유정이 완벽한 범행을 위해 많은 공부와 치밀한 사전 조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유정은 면접교섭권 이행을 위해 전남편과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만났고, 전 남편에게 수면제인 졸피뎀을 먹인 후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
또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핸드폰에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는 문자를 보내고 피해자의 핸드폰으로 “고소하지 말아달라”는 답장까지 스스로 보내 알리바이를 꾸몄다. 이후 훼손한 사체를 펜션 인근의 쓰레기장,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의 해상, 경기도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등 여러 곳에 유기했다.
장진은 고유정의 최근 근황을 궁금해했고, 권일용은 “식사도 잘하고 재소자들과도 관계유지를 잘하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정도의 수감생활이면 20년 정도 지나서 가석방을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씁쓸함을 남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