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성·서울 지역 표심 공략 윤석열, 충청권과 경남 집중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라는 주제로 유세에 나섰다.
그는 “세상에 잔파도는 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며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1인 1표의 민주공화국에서 정치인들의 정치행위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바로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 후보의 ‘잔파도’ 발언은 국민의힘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한 분씩의 지지자를 더 확보하고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국민이 원하는 대로, 역사가 명하는 대로 바로 우리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할 것”이라며 “3월 10일에 새로운 희망의 나라가 열릴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라는 주제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이어 서울 강서구 발산역 출구, 금천구 가산동을 차례로 찾아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충청남도 공주 공산성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왜 이 자리까지 불러내주셨느냐”며 “썩고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하고 무도한 정권을 갈아치우고 정상적인 나라로 만들어놓으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정권교체 열기가 치솟으니까 물타기 하려고 정권교체 아니고 정치교체라고 얘기한다”며 “정치교체라는 것은 잘못한 정치인들이 심판받고 물러나서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정치에 경험이 없이 오로지 엄정한 법 집행만 해온 제게 정부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 의한 정치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남 천안시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다. 대선 끝나고 즉각 합당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국민의힘 가치와 철학의 외연이 더 넓어지고 더 넓은 국민 목소리와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충남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