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의 모습. 2022.3.3/ © 뉴스1
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의 모습. 2022.3.3/ © 뉴스1
이날 오전 찾은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 앞에는 시민들이 남긴 응원문구와 꽃다발 등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우리가 함께해요’, ‘우크라이나와 함께’, ‘We stand with you’, ‘No war, we want peace’ 등이 적힌 팻말을 남겼다.
전국 각지에서 보낸 택배들도 문 앞에 쌓이고 있다. 초코파이, 라면, 물 등 구호물품은 물론 응원편지와 기부금 봉투를 전달하려 대사관을 찾은 시민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만 대사관 측은 “문 앞에 두고 가달라”고 정중하게 답했다.
대사관을 방문한 김모씨(20대·여)는 “개인의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도울 방법이 없어, 응원 방문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오게 됐다”며 “폭력적인 전쟁을 당장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개설한 기부 계좌엔 67만3000달러(약 8억800만원)이 모금됐다. 계좌 개설 하루 만이다.
대사관 측은 SNS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부금 8억8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며 “지원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대사관이 직접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엔 약 2400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대사관은 청원글에 “대한민국은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국 전쟁 이후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낸 국가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세계에 민주주의를 대표할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적었다.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2.3.3/ © 뉴스1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2.3.3/ © 뉴스1
시위 현장 인근의 행인들은 지지 표시로 엄지를 치켜올리고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대학원생 김모씨(30대·여)는 “침공 1주일째인데,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나왔다”며 “이렇게 시간이 될 때만이라도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위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