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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직후 신속히 합당 절차 마치겠다”

입력 | 2022-03-03 15:55: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저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3월 9일 대선 직후 신속하게 합당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늘 아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선언하고 조금 전 안 후보께서 후보 사퇴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저와 안철수 후보는 힘을 합쳐 우리의 정치 철학과 가치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 목소리와 의견을 경청해 더 큰 정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대통령 선거가 열흘 남았는데 무슨 정치개혁이니 정치교체니 하면서 헌법도 바꾸자 그러고 무슨 사회 원로를 모아가지고 쇼를 한다”며 “5년 간 국민이 지방선거, 총선에서 밀어줬으면 그 주구장창한 세월에서 진작 정치교체든 개혁이든 하지 왜 대통령 선거 열흘 앞두고 국민 앞에 사기치는 건가. 이거 믿을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해선 “중소 정당을 키워준다고 정의당과 손잡고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만든 다음에 또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 뒤통수를 친 민주당 아니냐”며 “이 사람들 말 믿을 수 있나. 대통령 선거 열흘 앞두고 이런 소리 하는 거 무슨 뜻인가. 선거에서 질 수 밖에 없다는 걸 말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패색이 짙어지니 대통령이 임명할 국무총리도 180석 국회가 추천해야 되고 국회가 임명에 동의해야 한다고 한다”며 “임명 동의는 헌법상 제도니 그렇게 하는 거고, 언제 자기들이 민주당 정권 때 총리를 야당에서 추천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작년 9월부터 대장동 사건 대해 검찰이 사건 덮고 수사를 안 하니 특검하자고 그랬는데 계속 덮었다”며 “그런데 선거에서 질 것 같으니까, 어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TV토론에서 뭐라 그랬나. 특검하자고 달려들지 않나. 참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제는 정권이 넘어가니까 검찰이 정신 차려 수사할 거고 자기들이 국회 권력을 갖고 좌지우지하자 그런 것 아니냐”면서 “특검이든 뭐든 진상만 그대로 밝히면 저희는 대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해선 “그게 대통령 후보가 내세울 공약인가. 중증환자를 필수 우선으로 하려고 보험 들었지 발모 치료 하려고 보험 들었나”라고 비판한 뒤, “대통령 자격이 되나 안 되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머슴에 불과한 이런 부패한 민주당 정치인들 잘라내시고 갈아치우시고 정직한 사람을 뽑아 여러분이 진정한 주인 행세를 하시라”며 “저와 국민의힘은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하고 능력이 부족해 국민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실수했으면 여러분께 사과드리는 정직한 정부,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우리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거짓말하고 사기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윤 후보는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독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도 2년 전 4.15 총선 때 상당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의심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 거 알고 있다. 그래서 사전투표를 꺼리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그러나 저희가 사전투표 이틀과 본투표 당일, 3일에 거쳐 열심히 투표해야 승리하고 여러분이 주인 행세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국민의힘에서 당 조직 차원에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며 “걱정 마시고 내일부터 투표에 임해달라. 저 역시 내일 오전에 부산에서 관외 사전투표를 할 생각이다.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하면 여러분이 진짜 나라의 주인으로서 주권자가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