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 내에 사기저하가 보고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자국 부상병들을 사살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 포로로 보이는 남성이 어머니와 통화에서 러시아군이 자국 부상병들을 임의로 사살하고 시신들을 수습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트위터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트위터에 올려진 해당영상에서 이 남성은 “그들(러시아군)이 모두를 죽였지만 나는 살아서 현재 포로로 붙잡혀 있다”며 “여론을 독려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군 관계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남자는 러시아 정보기관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자신을 잡으러 오지 않게 러시아군이 신경 쓰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매체는 해당 영상이 어떤 장소와 상황 장소에서 촬영됐는지 밝혀지지 않아 이 영상에서 포로로 보이는 이 남성이 촬영자의 협박에 거짓 주장을 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고전하고 있으며 보급과 연료에도 차질이 생겨 병사들 내부에서도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