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무기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에스토니아와 폴란드, 라트비아 등 이웃나라뿐 아니라 스웨덴과 핀란드처럼 중립을 지키던 나라들도 무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약 20개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견디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방공용 로켓포를 보내고 있으며, 에스토니아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폴란드와 라트비아는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보내지 않는다는 전통을 깨고 스팅어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2700기의 대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보낼 예정이다. 관련 소식통은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을 승인했다”며 “이는 과거 동독군이 사용했던 옛 소련제 대공 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화원국들에 군사 장비와 2만2000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해 이들을 안심시키면서 대러 억지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럽 안보와 국방이 20년 동안보다 지난 6일 동안 더 많이 발전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U는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대거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무기들은 결국 러시아 군인들을 살해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NYT는 “(과거) 세계 대전들은 소규모 분쟁에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이번 전쟁은 나토 동맹국들과 근접해 있어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른 당사국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