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을 향해 영국 현지 팬과 언론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120분을 소화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 시간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 헤딩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어 연장 전반 15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역시 슈팅이 정면으로 향해 기회를 놓쳤다.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공을 몰고 나가다가 빼앗겨 역습 기회를 내줬다. 그러자 팀 동료 에릭 다이어가 다가와 손흥민에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토트넘의 허무한 탈락을 지켜본 팬과 언론은 대부분 손흥민을 비난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에게 “손흥민은 결정적 기회를 여러 차례 맞이했으나 단 한 개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실책 투성이었다”고 혹평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다이어에게 질책을 들었던 장면을 조명하며 “그 위기는 손흥민이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는 바람에 초래됐다. 손흥민은 파울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관심도 없었다. 토트넘 동료들은 화가 났다”고 짚었다.
물론 미들즈브러전은 아쉬움이 큰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팀의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던 손흥민임을 떠올리면 씁쓸한 평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32경기 11골7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