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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눈뜬 프랑스 명품 ‘디올’… 현재와 미래 아우르는 신상 ‘가을·겨울 컬렉션’ 공개

입력 | 2022-03-03 18:54:00

파리 패션위크 2022~2023 F/W 컬렉션 공개
시간과 공간 한계 초월한 스타일 강조
클래식 드레스·네온·퍼플 컬러 포인트
조절 가능한 코르셋 벨트·체온 유지 재킷 등 기능성 강조
붉은 빛·여성 초상화 벽면 무대 구현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이 1일(현지시간)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2~2023 가을·겨울(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무대는 붉은 빛 바닥과 조명으로 꾸며지고 벽면은 16세기부터 19세기 여성들의 초상화로 채워졌다. 흑백 초상화와 붉은 빛 무대가 여성스러우면서 엄숙한 분위기를 살린다.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는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공간 한계를 초월한 우연의 일치를 컬렉션을 통해 표현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이탈리아 아티스트 마리엘라 베트네스키의 작품 ‘차세대(Next Er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세시대 느낌 클래식 드레스와 미래적인 형광(네온) 컬러 포인트 아이템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간을 초월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움직임과 활동성에 맞춰 설계된 드레스는 클래식 아이템을 활용한 미래지향적인 패션 기술을 보여준다. 초상화 속 여인들처럼 중세부터 현재,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느낌이다.

디올 측은 “디자인과 소재, 기술을 아우르는 연속된 작업을 통해 기술과 미학적 관점으로 신체와 의상 사이에 활동성을 극대화하는 시도가 이어졌다”며 “시간을 초월한 다채로운 의상들이 무한한 스타일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올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기능성을 강조한 아이템을 다수 선보였다. 스타일에 녹아든 기술을 구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여러 개의 포켓을 갖춘 벨트와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코르셋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한 드레스는 디올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과 실용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코르셋 벨트는 단독으로 착용하거나 다른 캐주얼 의상과도 조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새롭게 재해석한 바 재킷(턱시도 스타일 허리가 짧은 재킷)은 혁신 소재와 디자인 기술을 적용해 필요한 경우 신체 습도를 조절하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담겼다. ‘신상’ 바디수트는 여러 선이 교차하는 디자인을 통해 독특한 네트워크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커트는 보는 시각에 따라 롱과 쇼트, 플리츠 컷이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한다.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블랙 컬러 의상에는 네온컬러 롱장갑이나 퍼플, 옐로컬러 롱스타킹, 화려한 디자인의 양말을 활용해 포인트를 줬다.

한편 이번 디올 패션쇼에는 글로벌 앰버서더인 블랙핑크 지수를 비롯해 팝스타 리한나, 에밀리, 애슐리 박, 미국 영화배우 테일러 조이 등 ‘셀럽(셀러브리티, Celebrity, 유명인)’들이 참석해 컬렉션을 빛냈다.

디올 패션쇼에 참석한 블랙핑크 지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