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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상거래 채권단 ‘발끈’

입력 | 2022-03-04 03:00:00

“현금변제 1.75%, 사회통념 안맞아”
내달 1일 관계인 집회 파장 가능성




최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쌍용자동차가 ‘상거래 채권단’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상거래 채권단은 대부분 쌍용차로부터 부품 대금 등을 받지 못한 430여 협력업체로 구성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상거래 채권단이 가진 회생채권 5470억 원 중 1.75%만 현금 변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048억 원 중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KDB산업은행 등의 채권 2878억 원을 전액 변제하고 남은 돈이 200억 원이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거래 채권단은 소속 업체 전체에 회생계획안 반대 의견 동의서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최병훈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 사무총장은 “갚을 돈이 5500억 원인데 이 중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겠다는 건 사회 통념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가 파장으로 끝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