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더 좋은 정권교체 위해 원팀으로”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깜짝 합의 대선 이재명 vs 윤석열 양자구도로 민주당 “자리 나눠먹기 야합” 공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날 안 후보가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3·9대선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막판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여야는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라며 “이제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고 밝혔다. ‘더 좋은 정권교체’는 안 후보의 핵심 캐치프레이즈다. 두 사람은 이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며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 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는 2일 밤늦게 윤 후보 측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만나 물꼬를 텄고, 3일 새벽 두 후보가 깜짝 회동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와 만난 뒤 야권 단일화 관련 질문에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 화면 캡처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