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왼쪽 줄) 대표단과 러시아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의 폴란드 접경 지역 브레스트주 \'벨라베슈 숲\'에 마련된 2차 회담 장소에 도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브레스트(벨라루스)=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 시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인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합의했다”며 “이 합의에는 민간인이 대피할 동안엔 일시 휴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한 연락·조율 채널을 만들 것이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측은 다만 이번 합의 사항은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일부 합의는 통합될 필요가 있을 것이고, 그 후 국가 비준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한 차례에서 여러 차례 협상을 더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2차 회담은 한국 시간으로 4일 0시가 조금 못돼 개시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회담장은 벨라루스의 폴란드 접경 지역 브레스트주 ‘벨라베슈 숲’에 마련됐다. 벨라베슈 숲은 구(舊)소련 지도부의 별장이 있던 곳으로 1991년 12월 소련 해체 및 독립국가연합(CIS) 창설 협정이 맺어졌던 역사적 장소다.
지난달 28일 열린 1차 회담에서는 양국의 입장차만 확인했으나 2차 회담에서는 일부 진전된 내용을 다루며 가시적 성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3차 회담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열릴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