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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투표하면 이긴다” vs 尹 “새 희망 찾아야”

입력 | 2022-03-04 10:41:00

이재명·윤석열, 오늘 오전 사전투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각각 ‘수도권‧강원’ 지역과 ‘부산 및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다.

그는 광화문 인근인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다. 이번 대선의 선택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며 “최근 정치상황의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라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 후보가 이날 사전투표 장소를 서울로 결정한 것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지역의 민심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투표하면 이긴다”며 “경제에 투표해주십시오. 위기극복에 투표하십시오. 평화에 투표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4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홍천군과 춘천시에서 유세를 펼친 뒤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그는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한 뒤 서울로 이동해 광진구와 강동구에서 잇달아 유세를 펼친다.

윤 후보도 이날 오전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참여했다. 윤 후보가 사전투표 장소를 부산으로 결정한 것은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마친 뒤 “사전투표는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며 “많은 국민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부산 대연동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기표한 후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오늘 제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다. 작년 3월 4일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도저히 더 이상 검찰총장으로서 법 집행을 하기 어렵다 판단하고 사퇴한 날”이라며 “제가 그날도 대검찰청을 나오면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윤 후보는 “유엔묘지는 자유의 국제연대를 상징하는 세계사적 장소”라며 “우리나라도 이제 이 자유의 국제연대 덕분에 자유민주주의를 갖게 된 만큼 앞으로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사하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부산 사상구에서 ‘최초의 문민정부 대통령 김영삼 민주정신 계승’을 주제로 유세를 펼친다.

또한 윤 후보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 유세를 마친 뒤 대구‧경북 지역으로 이동한다.

그는 경북 경주시와 경산을 차례로 방문하고, 대구 달서구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윤 후보는 경북 안동시와 영주시에서 잇달아 유세를 진행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