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특별 손님’과 함께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은 예년과 달리 3월초에도 한국에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락아웃) 여파다. 류현진은 겨우내 미국으로 건너가지 않고 ‘친정팀’ 한화에 도움을 요청해 스프링캠프 내내 함께 땀을 흘렸다. 당초 3월 이전에는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한화 캠프 참여 기간도 더 늘어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이야기가 나오자 “한국 야구 역사상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훌륭한 투수”라고 치켜세웠다.
류현진과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단 얘기다.
수베로 감독은 “그가 어떻게 하는지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게는 귀감과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선수였다면 당연히 그에게 많은 질문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190경기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독보적인 성적을 남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9경기 73승45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류현진이 젊은 선수들을 불러세워 조언을 건네거나 불펜에서도 이야기를 해주는 걸 많이 볼 수 있었다. 굉장히 열려있고, 대답해줄 준비가 돼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