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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기부금, 이틀만에 23억 돌파…우크라 대사 “큰 선물”

입력 | 2022-03-04 13:21:00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우리 국민의 기부금이 23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대사관 측 원화 계좌로 들어온 기부금만 집계한 것으로,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등을 통해 모인 성금을 합산하면 후원금 액수는 더욱 많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4일 오전 페이스북 계정에 “이날 오전 현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금 총액은 23억 원(미화 약 190만 달러)에 달한다”고 알렸다. 계좌 개설 이틀 만에 모인 액수다.

대사관은 이 같은 내역을 공개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우크라이나 공동체를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일부 기부자들은 대한적십자사나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등 비정부기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탰다.

네이버 해피빈 갈무리

기부자들의 선한 영향력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셜미디어 홍보로 더욱 널리 퍼졌다.

대사관에 기부금을 보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침략 전쟁 피해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가 대한민국 시민들의 따뜻한 온정에 고마워하고 있다”며 “함께 해 주신 천사들께 존경의 인사 드린다”고 했다.

유키스 측 제공

연예인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그룹 유키스(U-KISS)는 전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직접 찾아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유키스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저희의 작은 마음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돼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K팝 아티스트들과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었다”며 “마침 이렇게 큰 선물 같은 만남을 가져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키스를 만났다”며 “유키스는 우크라이나에 연대를 표명하고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했다. 지원에 감사하다”고 했다.

유키스 외에 배우 이영애, 배우 겸 래퍼 양동근,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나르샤 등이 기부금을 전달하며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