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를 찾은 시민이 잠실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2.2.23/뉴스1 © News1
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보다 소폭 늘면서 20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났다. 광역급행철도(GTX) 역사 추가 배정 등의 개발 호재로 경기와 인천에서 매수 문의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조사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월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77로 전주(92.59)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긴 했지만, 지난해 10월 첫째 주부터 20주 연속 하락하던 수치가 상승으로 돌아섰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나타낸 수치다. 100을 중심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 대선 후보들은 연이어 GTX 노선을 확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지난주 정부는 GTX-C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등 4개 역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GTX-C노선의 추가 역사가 들어서는 경기 안산시의 경우 추가 역사 발표 직후인 2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주 대비 0.07% 오르기도 했다. 특히 안산시 상록구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주 대비 0.16% 뛰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1로 전주(87.30) 대비 0.49포인트 떨어지며 16주 연속 하락했다. 2019년 7월 15일(85.6)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84.37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5.17,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은 85.07로 조사됐다. 동북권과 서남권은 각각 86.46, 89.76이었다. 지방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88로 전주(94.87)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