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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민주’ 세 차례 언급 선거개입”…민주당 “어처구니 없다” 일축

입력 | 2022-03-04 14:36:00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앞서 체온검사를 받고 있다. 2022.3.4/뉴스1


여야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놓고 상반된 반응을 냈다. 국민의힘은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 “더 많은 민주주의”, “우리의 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오늘 문 대통령이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떠올릴 수 있는 ‘민주’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반복하며 노골적인 대선개입의 선봉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많은 지방 행보로도, 청와대 참모진을 앞세운 야당 공격으로도,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으며 갈라치기를 한 것으로도 모자란 것이냐”며 “하지만 이 정권이 아무리 마지막까지 발버둥을 쳐도 성난 민심의 거센 파도를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 문 대통령이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에서 민주라는 표현을 쓴 게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정색하고 공격했다”며 “민주공화국, 민주주의라는 표현에 민주가 들어가 있는 것이 민주당 지지라는 주장이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왜 이렇게 억지를 쓰는 것이냐, 생각이 1도(하나도) 없는 것이냐”며 “대통령 메시지 시비 걸기 전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유세 때마다 입에 담는 자유 ‘민주주의’ 발언부터 제대로 단속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