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러시아 재벌인 미하일 왓포드(66)가 지난달 28일 영국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출처=미러지 갈무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9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출신 러시아 재벌이 영국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양국 간 전쟁에 영향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현지시간) 미러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러시아 재벌인 미하일 왓포드(66)가 지난달 28일 아내 및 세 자녀와 함께 사는 1800만파운드(약 291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것을 정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번 사망 사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국가가) 러시아 재벌과 정치인 등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다.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러시아 기업가나 정치인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고 있다. 다만 왓포드는 제재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구는 “그의 사망 시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겹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이 그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리주 경찰은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남성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며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