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퇴출을 결정했다. 러시아는 비장애인 올림픽뿐 아니라 패럴림픽에서도 자타공인 겨울 스포츠 강국이다. 러시아의 퇴출이 한국 선수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중국, 체코 등 4개국이 속한 B조와 달리 러시아가 빠진 A조에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세 팀만 남게 됐다. 한국은 A조 3위를 차지해도 6강 토너먼트에서 B조 3위를 이기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한민수 한국 대표팀 감독은 “ B조 1위 대신 B조 3위와 맞붙게 된 건 분명 행운”이라며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 B조서 올라오는 팀 역시 우리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사력을 다할 것이다.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러시아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IPC 제공
IPC 선수 위원 선거에도 도전하는 한 감독은 “지난 4년간 노력한 러시아 선수들 퇴출이 안타까움이 있지만 전쟁을 일으킨 국가가 비장애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여해선 안 된다는 평화의 정신에 공감한다. 러시아의 출전과 무관하게 우리는 가대표로서 우리가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 첫 겨울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신의현. IPC 제공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