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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취업자 67.8만 증가…실업률 4%→3.8% 낮아져

입력 | 2022-03-04 23:20:00


2월 미국의 취업자 수가 67만8000명 증가, 실업률이 4%에서 3.8%로 낮아졌다고 미 노동부가 4일 밝혔다.

이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 오미크론 파동이 잦아들고 더 많은 미국인들이 식당, 상점, 호텔에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경제가 튼튼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자 경제가 불황에서 반등하며 실업률의 급격한 하락이 계속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일자리 통계는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급감에 따라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최근 보고에 따른 것이다. 더 높은 임금과 저축으로 소비자 지출이 증가했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호텔 예약도 증가했으며, 오미크론의 절정기보다 훨씬 더 많은 미국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있다.

평균 시급은 최근 1년 새 5.1% 올랐는데, 이는 기업들이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다. 많은 고용주들이 높은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1982년 이래 최고치에 달해 미국의 가계와 기업을 압박하고 있으며, 식료품, 휘발유, 임대료와 같은 필수품들에 대한 특히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연준은 이달 하순부터 금리를 인상할 예정으로 올해 여러 차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은 주택, 자동차, 신용카드 등 소비자와 기업에 더 높은 대출금리를 의미한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고 더 광범위하게 퍼졌음을 인정하면서 연준이 약 2주 뒤 회의 때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또 인플레이션이 기대했던 만큼 완화되지 않으면 향후 0.5%포인트 인상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은 경제를 약화시키거나 심지어 경기 침체로 기울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알루미늄, 밀, 옥수수 같은 다른 상품들뿐만 아니라 가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더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 상승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잠식하고 있다. 콘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