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에서 국제법상 금지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브뤼셀 본부에서 외무장관 특별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집속탄이 사용되는 걸 봐 왔다”라고 지적했다.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넣어 파괴력을 높인 집속탄은 주변에 무차별적 피해를 가할 수 있다. 국제엠네스티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것으로 추정되는 집속탄에 어린이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리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다른 유형의 무기 사용을 봐 왔다”라고 지적하고, 나토 동맹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면밀히 살피며 정보를 모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평가하고,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침공과 관련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조사 착수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