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5일 경칩(驚蟄)을 맞이해 충북에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포근한 날씨 속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5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0대 대통령 대선일인 오는 9일까지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1도,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
봄기운이 조금씩 일상으로 스며드는 가운데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올해 3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정체에 따른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로 머리카락 굵기 5분의 1 수준이고, 초미세먼지는 이보다 더 작은 2.5㎛ 입자다.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해 천식이나 폐 질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의료진은 “심뇌혈관·호흡기 등의 기저 질환자와 노인은 이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기존의 증상들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