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이 3·1절을 맞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일대에서 ‘1천만 국민대회 및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2.3.1 ©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이 5일 서울 도심에서 선거유세차량을 동원한 대규모 집회를 또 다시 개최한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 목사 측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종로구 광화문과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3·1절 청계광장 일대에 수 천명이 집결한 ‘1천만 국민대회 및 기도회’를 연 지 나흘 만에 또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이다. 전 목사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전날 방송에서 “내일(5일) 또 축제의 날이 돼야 한다”며 “3·1절보다 더 많은 사람이 올 것”이라고 했다.
현행 코로나19 방역지침상 집회 규모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99명까지 가능하지만, 유세차량을 동원해 선거유세 형식을 빌리면 인원제한을 받지 않아 대규모 집회가 가능하다.
다만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혁명당 종로구 보궐선거 후보가 유세차량 위에서 발언을 하고 내려간 오후 12시 이후부터 종료 시까지 집회 형태는 선거유세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날 집회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강행된 ‘꼼수’라는 비판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절 행사 당시 이른 오전부터 전국에서 상경한 수 천명이 청계광장 일대에 모였으며,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방역당국과 경찰의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경찰청은 3·1절 행사 전날인 2월28일 “(선거유세 형식이 아닌) 기도회나 다른 형태로 변경되면 선관위 현장 판단에 따라 경찰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현장에서는 경고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