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로 주민 5947명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했다.
산림 3300ha와 주택 90채가 불에 타 소실됐다.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진척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기준 울진·삼척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진 주민 3009세대 5045명 중 553세대 599명은 임시주거시설, 2456세대 4446명은 친인척 집에 각각 머물고 있다.
삼척 주민 643세대 902명 중640세대 899명은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으로 옮긴 상태다. 나머지 3세대 3명은 귀가했다.
지자체·재해구호협회·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을 통해 지급된 구호물품은 2만여 점이다. 경북도는 이날 산불 피해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다.
산림 피해는 3300㏊로 추정된다. 울진 3240ha, 삼척 60ha이다. 이는 최근 10년내 최대 규모다.
또 건물 90채가 소실되는 재산상 피해가 났다. 울진 86채, 삼척 4채다. 중대본이 지자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산불은 한울원전 경계선 안까지 번졌지만 필사의 방어로 현재 원전 주변은 안정 상태다. 송전망 문제 발생에 대비해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50%로 낮췄으며, 현재 전력 수습에는 문제가 없다.
송전선로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총 14개 중 6개를 정지 중이다. 변전소 정전 예방을 위해 2개는 차단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송전 한다.
삼척 호산리 LNG 기지 쪽으로도 불이 옮겨갔지만 대용량 방사포 등을 긴급 투입시켜 방어했다. 현재 시설 피해는 없지만, 관리 피해 등으로 감소된 송출 물량은 평택·통영 물량 상향으로 대체했다.
정부는 이날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어 산불 대비태세와 피해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중대본 본부장인 전해철 장관은 이날 경북 울진 산불 현장을 찾는다.
지역별로는 울진과 삼척에는 총 61대를 투입했다. 산림청 12대, 지자체 17대, 국방부 22대, 소방청 7대, 경찰청 2대, 국립공원관리공단 1대이다.
강릉 7대, 영월 6대, 함양 5대, 서울 1대가 각각 투입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