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5% 정도”라고 보고했다.
지난해 목표치 6% 이상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세계적인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상품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 있다”며 전쟁이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 “이 모든 게 우리 외부 환경을 극도로 불안정하고 심각하며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리 총리는 보고서에서 “이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부동산 산업 부채 단속이 건설과 주택 판매 부진을 촉발해 지난해 4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에 그쳤다.
국방 예산은 지난해 6.8%에서 7.1% 증가돼, 전 세계 국방비 지출국 2위를 유지했다.
리 총리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군 물류 및 자산 관리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현대적인 무기 및 장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두를 것”이라며, 군사력 현대화와 정비 노력에 둔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또 “중국은 평화를 위한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평화 발전의 길에서 새로운 형태의 국제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994년 이후 연간 GDP 목표를 설정해왔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는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