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4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2022.3.5/뉴스1
초반부터 투표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첫날보다 가파른 투표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35%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032만2978명(누적 기준)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된 전국 투표율은 지난 19대 대선(15.43%)보다 7.93%포인트(p) 높았다. 최근 전국 단위 선거인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16.46%)보다 6.9%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6%로 제일 높았고, 전북(33.09%)과 광주(31.24%)도 30%를 돌파했다. 경북이 27.32%로 뒤를 이었다. 대구가 20.69%로 가장 낮았고 경기(20.72%)와 인천(21.05%) 순으로 낮았다. 서울은 23.05%로 전국 평균을 약간 밑돌았다.
지역별 투표자 수 비중을 보면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투표자가 236만9198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이 192만3971명이 투표해 18.6% 비중을 나타냈다.
이같은 사전투표의 뜨거운 열기는 초반부터 예상됐다.
둘째날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도 실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 7시 전국 누적 808만1967명이 투표장을 찾은 가운데 8시에는 투표자 수가 844만7888명으로 1시간 사이 36만5921명이 증가했다. 오전 9시에는 891만4469명으로 1시간 전보다 46만6581명이 늘어났다. 10시와 11시에는 각각 64만1841명, 76만6668명이 늘었다.
투표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최종 사전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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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건은 투표율이 30%를 넘어 35%마저 돌파하느냐는 것이다. 사전투표 둘째날이 주말이라는 점과 통상 둘째날 투표장에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투표율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선관위도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상 최고치인 3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사전투표 최고치가 26.69%(21대 총선)였는데, 이 추세라면 이번 사전투표 투표율은 3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