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 중인 우크라이나 국적 축구선수 올렉산드로 진첸코가 최근의 심경을 고백하는 한편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알리겠다는 사명감을 밝혔다.
진첸코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특집 인터뷰’에서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이 전쟁의 공포에 떨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 100만명 이상이 고향을 떠나 대피했고, 연일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진첸코는 에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같은 국적의 비탈리 미톨렌코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리는 등 괴로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진첸코는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훈련장으로 향하는 차 안을 비롯한 어디에서건 매일 눈물이 난다”고 고백했다.
한편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진첸코를 향해 소속팀 맨시티 구단, EPL, 팬들은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맨시티는 경기 전 우크라이나 지지를 표명하며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했고, 진첸코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힘을 실어줬다. 많은 팬들 역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바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진첸코는 이에 대해 큰 감사를 표했다. 진첸코는 “나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알려진 것 외에도 많은 이들이 개인적으로 나를 지지하기 위해 문의하고 있다. 모두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첸코는 “나는 단순히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면서 “”러시아는 지금도 거짓 뉴스만을 퍼트리며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 나는 세계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상, ‘진정한 진실’을 알릴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