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3.5/뉴스1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람 중 약 절반이 미접종자(1차접종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 2차 접종률이 90%에 육박했지만 사망자의 상당 수는 미접종자인 것으로 집계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된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216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 중 미접종자는 총 95명으로 44%를 차지했다. 30대 1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7명, 70대 18명, 80대 이상 64명으로 고령일수록 사망자가 많았다.
앞서 정부가 분석한 자료에서도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 2월 19일까지 8주간 사망자의 60.2%가 미접종자(1차접종 완료자 포함, 만 12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비슷한 맥락을 보였다.
이 분석에서 만 12세 이상 인구중 미접종자는 5.8%였는데, 국민 17명 중 1명에 불과한 미접종자가 전체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오일환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장(가톨릭의대 의생명과학 교수)은 “3차 접종은 개인 방어력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오미크론을 상당 수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것도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맞아 개인 방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이미 공기 중에 세균이 다 퍼져 있는데도 우리가 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이미 체내 방어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백신 접종이 현 상황을 잘 이겨나갈 수 있는지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