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감각을 먼저 끌어올린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선두를 굳건히 했다.
대한항공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20)으로 이겼다.
남자부는 일부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거 나오면서 지난달 15일부터 중단됐다. 이후에도 집단 감염이 쏟아지면서 재개 일정이 계속 밀렸다.
링컨(20점)과 정지석(16점) 쌍포는 36점을 합작했다. 정지석은 서브에이스 6개로 문성민(현대캐피탈·345개), 박철우(한국전력·342개)에 이어 토종 선수 세 번째 서브에이스 300개를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승점 39(13승16패)로 5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이달 초에야 정상적인 팀 훈련을 시작한 탓인지 손발이 맞지 않았다. 강점인 서브에서 2-11로 크게 밀렸다. 블로킹 역시 2개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20으로 잡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세터 한선수의 지휘 아래 링컨의 공격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마저 삼성화재를 6점차로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선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힘을 냈다. 최근 병역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세터 노재욱은 3세트부터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16-16에서 상대 범실과 링컨의 빠른 공격 때 2점차로 달아났다.
이후에는 정지석의 원맨쇼였다. 정지석은 백광현과 신장호를 겨냥한 3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팽팽하던 경기는 정지석의 서브 이후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링컨은 24-20에서 자신의 4번째 서브 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1세트에서만 고전했을 뿐 2,3세트를 여유있게 낚았다.
5위 흥국생명(승점 31·10승22패)은 연승에 실패했다. 이미 봄 배구 진출이 무산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캣벨(1점)을 1세트 초반에 빼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를 치르며 미래를 내다봤다.
정윤주가 17점으로 분전했으나 한국도로공사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6일부터 13일까지 중단된다.
[서울=뉴시스]